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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에 풀빵을 사먹는 이유.

by sky~ 2009. 4. 3.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지 벌써 한달이 넘어가는거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벗꽃도 피어주고 다른 꽃들또한 예쁘게 피어서 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요즘 출퇴근을 합니다. 겨울에 퇴근하면서 몸을 녹힐려고 풀빵,붕어빵, 어묵, 떡뽁이를 길거리에서 사먹지만 지금은 날이 따뜻해져서 잘 사먹지는 않습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지만 저는 어떤 트럭한대만 보면 뭘 사게 됩니다. 물론 볼때마다 사는 건 아니지만  말이죠. 뭘 사게 되냐면 옆에 있는 풀빵이 주인공입니다. 휴대폰카메라로 찍어서 화질은 별로 안 좋습니다.  풀빵 2000원치 어제도 사왔습니다. 매일 오시는 분은 아니지만 일주일 3번정도는 계신거 같습니다. 풀빵 말고도 와플 옛날호떡도 있습니다. 

그 트럭에서 풀빵이나 와플을 살려고 하면 조금 특이하게 행동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2000원치를 사려면 살 물건을 손가락으로 가르켜 주고 손가락으로 브이를 자신있게 내밀어주셔야 합니다. 그렇습니다.귀가 불편하신분이 물건을 파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말을해도 반응이 없으시길래.. 못들었나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못들으시는 거였습니다. 그 이후 저는 자연스레 손가락을 내밀게 됐습니다. 풀빵이 근처에서 최고로 맛있다는 건 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저는 항상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입이 맛있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저에게 맛있다고 말을 해주더군요. 저에게는 훌륭하신 분이죠. 비록 장사를 하시는 분이지만 저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이니까요. 왠지 돈을 지불하면서도 제가 더 많은 걸 가지고 오는거 같습니다. 

항상 물건을 사러 갈때도 저는 같은 행동패턴을 보입니다. 담배를 사러갈 경우 편의점과 2평도 안되는 담배판매하는 곳이 있을 경우 저는 2평도 안되는 곳으로 향합니다. 편의점이야 제가 안사줘도 다른 분이 많이 사줄실거라 믿고 작은 곳으로 향합니다. 어차피 담배가격은 같으니까요. 왠지 모르게 그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낡고 가게가 약간 허름하지만 저는 그곳에서 사고 싶습니다. 거리가 약간 더 멀더라도 그쪽으로 향합니다. 얼마 안되는 담배한값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저같은 행동패턴을 가지신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대형마트, 대형슈퍼가 많지만 가끔은 집앞의 작은동네슈퍼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돈쓸걸보니 마트갈때 차비값+물건값하면 마트가 오히려 돈을 많이 쓰더군요.. 물론 안살것도 사게 되고 말이죠.. 그래서 요즘에는 동네슈퍼도 많이 이용하고 채소는 시장에서 많이 구입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방법도 많지만 약간은 비싸더라도 작은 곳에서 물건을 사는 것도 그분들을 도와주는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