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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 중 가장 힘들었던 아르바이트 "김양식"

by sky~ 2009. 5. 26.

http://blog.naver.com/lmt9701/20002541269


고3겨울방학때
가장 힘든 아르바이트를 경험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아르바이트를 서비스업종, 서빙 이런거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해본 아르바이트는 가죽만드는 공장, 용접보조, 건설현장일용직, 김양식, 신발관련공장 등 여러군데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아무래도 바다에서 하는 작업 김양식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물론 작업시간이 육지보다는 짧지만 순간적으로 엄청난 체력소모가 생깁니다.

제가 김양식을 하게 된 이유가 저희외가집이 예전에는 김양식을 해서 일손이 부족해서 내려가게 된 것입니다. 한달동안 김양식을 도와드렸는데 한달이 지나서도 힘에 부치더군요... 저희형은 이전에 내려가서 도와드렸고... 제가 이번에는 어쩔수 없이 도와드리게 된 것이였는데. 제가 선천적으로 팔힘이 강한편이 아니라서 정말 많이 애먹었습니다.

김양식은 일반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작업을 하는데 채취기계가 실어져 네모난배에 갈아타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게 됩니다. 그 배에는 동력이 없기 때문에 김양식 줄을 잡고 사람이 일일 끌어야 됩니다. 날씨 잔잔한 날에는 그렇게 힘이 들지 않지만 바람좀 불고 파도치는 날에는 정말 힘이 많이 듭니다. 물론 파도타고 내려가는 건 문제가 안되나.. 파도치고 나갈때는 정말 많이 힘이 듭니다. ^^

http://blog.naver.com/lmt9701/20002541269


또 하나 힘들었던 점은 김채취하는 기계가 상단이 위험합니다. 정말 나가서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김양식도 저희 외가에서 사용한건 대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어 놓은것이였는데 썰물에는 공중부양되고 수위가 높을때는 잠기게 됩니다. 그래야 김이 잘된다나 어쩐다나.. 하여튼 대나무로 된 곳이 힘이 많이 듭니다.(위의 방식은 두명이서도 가능합니다.) 대나무로 된 것이여서 김양식 채취 두분이서 따는 곳도 많던데 적어도 세명이상 있어야 채취가 가능합니다. 중간중간에 줄을 묶어놓은 부분이 있는데 그걸 기계에 안들어가게 만들어야 되거든요. 물론 묶음부분을 잡을때도 혹시나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절대 감아서 잡으면 안됩니다. 무꼬랭지를 잡듯이 잡아서 넘겨줘야 되거든요 ^^ 그렇게 하면 사고는 안생깁니다. 저희 외삼촌이 바다나갈때마다 저한테 정신교육을 시키더군요.

김채취가 끝나면 큰배로 다시 옮겨싫는것도 힘이 조금 많이 듭니다. 김요녀석이 물먹은 상태에서 엄청 무겁거든요 ^^ 정말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쥐는 힘이 없으면 그녀석을 들어서 던지지도 못합니다. ^^ 하여튼 망에 일정량을 담고 큰배로 옮겨 싫은 다음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옵니다. 선착장에 돌아와서는 다시 기계를 이용해서 트럭에 싫고 김공장으로 향합니다. 옛날에는 일일이 수작업이였지만 요즘엔 뭐어 공장에서 기계가 다 알아서 해줍니다. 트럭으로 옮겨온 김을 붙고나면 하루 일과가 끝나는 것이죠.. (바다에서하는 작업은 3~4시간정도 됩니다.)

물론 가끔 일손이 없는 경우에는 기계에서 말려진 김을 포장하는일도 가끔했습니다. 기계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포장은 사람으로 손으로 해야되거든요 ^^

제가 가장 힘들었던 아르바이트 "김양식" 저는 이 경험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일로 인해서 다른 힘든 아르바이트는 별로 힘들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항상 주의하는 습관도 길러졌고요. 육지에서 힘쓰는 일이 얼마나 쉬운 건지도 알게 됩니다. 바다에서는 균형잡고 힘쓰고 할려면 정말 수식간에 체력이 빠져나갑니다.

여러분들은 힘든 기억의 아르바이트는 없었나요.. 저도 요즘 정신상태가 조금 나태해진거 같습니다. 옛일을 생각하면서 다시한번 정신을 가다듬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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