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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먹어 본 1000원짜리 "무김치" 그맛을 잊을수 없습니다.

by sky~ 2009. 5. 1.

일상다반사에 글을 송고하지만 정말 글을 잘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베스트 근처에도 못 가보고 항상 좌절을 합니다. 아무래도 일상다반사에 글을 쓰시는분들이 글을 너무 잘 적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저도 혼자 간직해뒀던 옛날얘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때는 1990년 제가 초등학교 다닐적이였습니다. 어렸을 적 저희집은 넉넉한 편이 아니였기 때문에 외식은 커녕 고기도 사먹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맛있는 반찬이라고 하면 김치밖에 몰랐습니다. 물론 다른 반찬들도 있긴 했지만 저는 어렸을때부터 김치킬러였습니다. 김치종류중에서도 배추김치보다는 무김치를 더 좋아했는데 저희집근처 반찬가게에서 파는 1000원짜리 무김치를 엄청 좋아했습니다. 유독 그집 김치를 좋아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그집 김치를 좋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어머니께 무김치가 먹고 싶으면 항상 말했습니다. 물론 매번 사주신거는 아니지만 사줄때마다 좋아한 제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굳이 재현하자면 무김치를 사러 갈때 엄마손을 잡고 발을 통통 굴리면서 반찬가게로 향합니다. 반찬가게에 도착해서 어머니는 저한테 맛있는거 골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당연히 제가 좋아하는 1000원짜리 무김치를 하나 들고 다시 어머니 손을 잡고는 좋아서 어쩔줄 몰라합니다. 집으로 돌아올때는 한손은 무김치를 들고 한손은 어머니를 잡고 좀더 힘차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집으로 와서는 얼른 밥달라고 어머니께 졸랐습니다. 그러면 밥과 무김치뿐인 저녁식사이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나뿐인 반찬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맛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뭐가 그렇게 맛있었는지 뭐가 그리 좋았는지 모르겠네요.. 현재는 물론 김치보다는 고기를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살이 찌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아직까지 무김치를 좋아합니다. 가끔은 옛생각에 무김치와 밥만 가지고 먹어보는데 입맛은 많이 고급스러워져 옛날 그맛이 아니지만 밥을 먹으면서 옛날 그 향수에 빠져들곤 합니다. 지금 현재 포스팅을 하면서도 옛생각에 잠겨 향수에 막 빠져드네요. 이런 시절도 있었지 하면서 말이죠.

물론 제글을 보면서 자신만의 향수에 빠지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가끔은 자신만의 향수에 빠져서 잠시 쉬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옛날 기억의 향수에 한번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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