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생일에 미역국을 끓이다. 그리고... |
맛은 별로인데 잘먹어주는 와이프한테 오히려 제가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생일이라고 거창하게 뭘 해준적 없는 저지만 뭔가 해주었다는 것에 참으로 기뻣습니다. 연예할때도 그냥 대충 뭐하나 사주고 말았거든요. 그래서 저에게는 참으로 기쁜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리고 와이프도 만족해하고요.
그러나 갑자기 죄송해지더군요.. 제와이프랑 산지는 아직 2년이 안됐지만 결혼하기전까지 어머니한테는 그흔한 미역국을 끓여준적이 없더군요. 물론 변변한 생신선물도 드린적이 없고요.. 힘들게 키우셨는데 이래서 자식새끼 키워봤자 헛수고라는 말이 있는거 같습니다. 내년 생신때는 꼭 어머니께 미역국을 끓여드려야겠습니다. 결혼하고 나니 이런생각 저런생각이 드는게 조금씩 철이드나 봅니다.
이웃분들도 한번 사랑하는 사람 생일에 미역국을 한번 끓여보는 건 어떨까요.. 못먹을 정도만 아니면 맛있게 먹어줄겁니다. 특히 평생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미역국을 한번 끊여서 드리세요.물론 돈이 최고이기는 합니다만.. 정성들여 끓여주신다면 흔쾌히 기뻐해주실겁니다.